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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A, 유방암 예방에 도움 될까
구효정(cancerline@daum.net) 기자 입력 2014년 08월 29일 15:11분241,879 읽음
비타민 A 파생물 레티노산, 유방암 전암세포 건강한 세포로 되돌려
비타민 A의 파생물인 레티노산은 고구마와 당근 속에 많이 들어있는데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이 성분이 전암세포를 정상적인 건강한 유방세포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연구는 왜 일부 임상시험에서 비타민 A가 암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즉 비타민 A가 본격적인 암의 진행 과정은 바꾸지 못하고 단지 전암세포의 진행 과정만 바꿀 수 있는 듯하고, 또 아주 제한된 용량에서만 작용하기 때문이다.

세포들은 많은 변화를 거친 후에야 완전히 공격적이고 전이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토마스 제퍼슨 대학 종양의학 조교수인 산드라 퍼난데즈와 그녀의 동료들은 4가지 유형의 세포로 구성된 유방암 진행 모델을 이용해서 연구를 했다. 그 4가지 유형의 세포는 각각 유방암의 다른 단계 즉 정상적인 단계, 전암 단계, 암 단계, 완전히 공격적인 단계를 묘사했다.

인체는 비타민 A를 여러 가지 화학물질로 바꾸는데 그 중 하나가 레티노산이다. 연구진이 이 4가지 유방암 세포 유형을 다른 농도의 레티노산에 노출시키자, 전암세포에서 강력한 변화가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전암세포가 그 모양이 정상세포처럼 보이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유전자 특징도 정상으로 되돌아갔다. 퍼난데즈 박사의 전암세포는 443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고 이들 유전자는 상향 조절되거나 하향 조절되어 암으로 변하고 있었다.

암으로 발전한 세포는 레티노산 반응 없어, 특정 농도에서만 효과
그런데 그 모든 유전자가 레티노산으로 치료한 후 정상 수준으로 복귀했다. 퍼난데즈는 레티노산이 후성유전물질(에피게놈)을 조절해서 암세포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듯한 것으로 보고 있다. 퍼난데즈는 연구진이 유방암의 4가지 뚜렷한 단계를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레티노산의 그런 영향을 알아볼 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결과가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는지 알아보는 것이 흥미로운 일이라고 그녀는 덧붙여 말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완전히 암으로 발전한 세포는 레티노산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점으로 이는 레티노산이 암의 진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인 것을 시사한다. 게다가 연구진은 레티노산의 농도가 약 1 마이크로 몰라인 경우에만 항암효과가 발휘되는 것을 밝혔다. 농도가 그보다 낮으면 아무 변화가 생기지 않았고 농도가 그보다 높으면 작은 효과만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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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단계는 동물 모델에서 필요한 레티노산의 용량이 유지될 수가 있는지 또 그 농도가 퍼난데즈 박사가 세포에서 관찰한 것과 똑같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이런 추가적인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그 다음 단계에서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출처: M. F. Arisi et al., "All trans-retinoic acid (ATRA) induces re-differentiation of early transformed breast epithelial cells" Int J Oncol. 2014 Mar 21. doi: 10.3892/ijo.2014.2354.
월간암(癌) 201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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